원형탈모가 생겼다고 탈모 영양제부터 여러 개 사 먹으면 돈만 쓰고 정작 필요한 확인을 놓칠 수 있습니다.

피부과에서는 두피 상태를 먼저 살펴보고 필요에 따라 철분이나 비타민 수치, 갑상선질환 여부 등을 확인하는 혈액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철분이나 아연이 정상인데 고용량 영양제를 계속 먹는다고 머리카락이 더 잘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과다섭취에 따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동그랗게 머리가 빠진 부위가 새로 생겼다면 음식과 영양제만 바꾸기보다 원형탈모가 맞는지 먼저 진단받는 게 순서입니다.

원형탈모는 어떻게 확인하나?

원형탈모는 보통 두피에 동그랗거나 타원형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형태로 시작합니다.

피부과에서는 탈모 부위와 모발을 살펴 진단하고, 상황에 따라 모발검사나 두피조직검사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를 하는 이유

미국피부과학회는 원형탈모 환자의 경우 필요에 따라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질환 여부와 철분·비타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검사를 하는 것은 아니므로 현재 탈모 상태와 식습관, 다른 증상 등을 의료진에게 설명하는 게 좋습니다.

비타민D와 아연은 왜 보나?

34개 연구, 약 4,900명을 분석한 최근 메타분석에서는 원형탈모 환자의 혈중 비타민D와 아연 수치가 건강한 대조군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것은 두 영양소가 부족하면 반드시 원형탈모가 생긴다는 뜻도, 영양제만 먹으면 치료된다는 뜻도 아닙니다.

철분·아연 영양제는 검사 후

미국피부과학회는 비오틴·철분·아연 등을 혈액검사에서 부족한 것으로 확인했을 때 보충하도록 안내합니다.

정상인데도 고용량을 장기간 먹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철분 과다처럼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음식은 치료 대신 기본 관리로

비타민D가 들어 있는 생선과 달걀, 아연이 들어 있는 육류·해산물·견과류, 철분과 단백질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는 방법이 기본입니다.

탈모 부위가 빠르게 넓어지거나 여러 곳으로 번진다면 음식으로 지켜보기보다 피부과 진료를 먼저 받아 원인을 확인하세요.